유 보현 목사

노환으로 불편하시게 되면 장시간 눕거나 한 자세로 앉아 계시게 됩니다.
이런 경우, 보호자는 욕창방지에 세심한 주의를 하고 관찰해야 합니다.
욕창이란, 장시간 눕거나 앉아 있을 때 체중이 눌리는 부분에 혈액 순환이 되지 않아
생기는 피부손상을 말하는데 심하면 안으로 깊이 썩어 들어가 뼈가 보이기도 하고
감염으로 생명을 잃기도 합니다.
지속적으로 압박받은 부위가 붉고 검은 색으로 변하면 1단계이며
피부가 벗겨지면 2단계가 되는데 완치까지의 시간이 길고 심한 경우
완치가 어려우므로 욕창은 예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체위변경입니다.
누워 계신 분은 욕창매트를 깔아 드리고 1~2시간마다 체위를 바꾸어 드리고
앉아만 계신 분들도 에어 방석을 이용하며 자주 체위를 바꿔 드려야 합니다.
휠체어에 앉으신 분은 30분마다 몸을 움직여 드려야 합니다.
목욕시에는 물론, 수시로 몸을 관찰하여 1단계에 발견하여 수일 내에 피부색이
정상적으로 바뀌도록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욕창은 생 살이 괴사하는 것이므로 냄새가 아주 고약합니다.
얼마 전, 우리 밝은집에 계시던 신oo할머니를 아드님이 집으로 모셔갔습니다
보내드릴 때는 전혀 욕창이 없었는데 일주일 후, 밝은집에서 욕창이 났으니 책임지라는 아드님의 느닷없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재가 서비스를 받았다는데 아마 체위변경을 소홀히 하고 기저귀를 자주 갈아 드리지
않은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가서 직접 확인하겠다고 하니 슬그머니 말을 바꾸고 끝났습니다.
관리를 잘못하고 기저귀를 늦게 갈면 하루 이틀 사이에도 발생하여 급속히 악화되고
일주일이면 욕창관리에서는 심한 진행이 있을 수 있는 기간입니다.
욕창은 빠르게 진행되고 잘 낫지 않으므로 환자와 간병인이 고통스럽습니다.
우리 밝은집의 욕창치료는 독특합니다.
욕창 용 소독약과 치료제를 사용하여 보았으나 완치까지의 시간이 너무 길었습니다.
‘비단풀’을 직접 채취하여 깨끗이 씻어 찧어 살균기에 소독한 후 사용합니다.
전에는 알로에로 치료하였으나 알로에보다 ‘비단풀’의 효험이 빠르고 놀라웠습니다.
‘비단풀’을 사용하면 상처 부위도 깨끗하고 분홍빛 새살이 빨리 돋았습니다.
‘비단풀’은, 붉게 열이 나고 고통스러운 무릎관절에 붙여드려도 좋은 효과를 보였습니다.
우리 마을의 한 분은 벌에 쏘이셨는데 병원에 가지 않고 ‘비단풀’을 찧어 붙이신 것을 보았습니다.
현대의학이 좋다고 하더라도 때로는 우리 선조의 지혜 역시 소중한 것임을 경험으로
깨닫습니다.
모든 어르신이 욕창의 괴로움 없이 편안하신 말년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도 노인이 되고 노환으로 타인을 의지하는 날이 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