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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숲길에서 밝음을 맞으며

관리자
2021-04-20
조회수 178

    2003. 11. 22

겨울이 깊어질수록 할머니들의 기상은 늦어지고
덩달아 조반도 늦어져 온 집안이 정적에 쌓여있습니다.

조용히 일어나 집을 한바퀴 돌고
대문을 나와 숲길로 향했습니다.
손전등 불빛에 놀라 달아나는 산토끼가 보입니다.
윤기나는 갈색옷을 입은건 쪽제비 같습니다.
나도 깜짝 놀랍니다.

천천히 걸으며 동행해 주시는 하나님께 말씀을 드립니다.
큰일부터 자잘한 일까지 얘기합니다.
죄송합니다. 감사합니다. 어떻게 할까요?
잘못했습니다. 제가 잘했지요?...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길,
흑백 TV화면처럼 드러나는 산속으로 몰려오는 밝음을
온몸으로 맞으며 찬송을 부릅니다.

숲길에서 바라보는 대문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불빛을 아직 거두지 않은 가로등이
‘호산나교회, 밝은집’을 환히 비춥니다.

아름다운 하루, 열심히 사는 하루가 되기를 간절히 빌어봅니다.
하나님 앞에서, 회원님들 앞에서....

2003년 11월 22일

아침을 맞는 잼밭골에서
유보현, 원춘자 전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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