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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속에 야경을 돌며

관리자
2021-04-20
조회수 170

   2001. 12. 7

한밤중에 일어나
혹시 열려진 창문은 없는지...
불 켜진 곳은 없는지...
수돗물이 새는 곳은 없는지....
보일러는 이상이 없는지....
통금있던 시절처럼 야경을 돕니다.
이곳저곳 비춰보고, 귀 기울여 보고,
마지막으로 옥상으로 올라가 밤하늘을 봅니다.

겨울은 일년 중
별들이 가장 빛나는 아름다운 계절이라지요.
깜깜한 칠흑 속에 별빛이 너무 명랑해서
검은 비로드에 박아 놓은 금강석이라도
뽐내는 일이 부끄러워질 것입니다.

고요한 평화 속에
오리온자리의 일등성과 눈을 맞추면
시샘하듯 다른 별들도 내 눈속으로 파고듭니다.

이보다 더 큰 보석함이 있을까요.
이보다 더 빛나는 보석이 있을까요.
이 모든 것을 차지한 이 밤의 저보다
더 큰 부자가 세상에 있을까요.
이 밤에 홀로, 즐거운 부자 되게 하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01년 12월 7일
잼박골 별빛아래서
                 유보현 전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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