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소리 새소리 물소리

겨울 입니다.

관리자
2021-04-20
조회수 165

   1998. 12. 1

아침마다 산위에서 쏟아져 나온 안개가
숲길을 지나 마을을 덮고
아롱진 꽃무늬를 뽐내던 사슴도
흑갈색 겨울옷을 껴입었습니다.

저녁마다 겨울나무 빈 가지는 바람피리가 되고
(초록으로 빛나던 숲은
새봄에 입을 옷을 위해 바느질을 하고 있을까요?)

할머니들은 햇볕 드는 곳에 모여앉아
오물오물 간식도 드시다가
도란도란 얘기도 하시다가
꾸벅꾸벅 졸기도 하십니다.

남향 거실에 큰 유리창문 앞이 주간모임 장소입니다.

찬바람 속에 꽁꽁 얼어붙은 바깥풍경을 보며
따스한 보금자리와 더운 음식이 있는 것에
행복합니다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1998년 12월 1일
                            유보현 전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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