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12. 1
바람이 차갑습니다.
마음까지 따라서 시려오는 것은
12월이 이 한해의 마지막 달이기 때문일까요?
이제 눈이 오면
잿빛 모피를 두른 듯 포근한 겨울산을 비집고
넘나들던 석산리 산고개 길도 막히겠지요.
그너머
오십리도 더 가는 그 산골 동네에
찾아가 돌봐야 할 병이 깊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계신데.....
성냥팔이 소녀처럼 춥고 어두운 창 밖에서,
장작이 불꽃되어 튀기며 행복 속에 웃는 얼굴들을
조명처럼 환하게 밝히는 벽난로의 온기를
“구경”만 하며 살아온 분들입니다.
춥고 시린 겨울을 감싸 드려야겠어요.
회원님들의 사랑이,
호롱불이 되고,
인두로 헤치면 불씨가 살아나
언 손을 녹이는 화로가 되겠지요.
지난 몇 년간의 겨울이 그랬던 것처럼.....
감사합니다.
1997년 12월 1일
유보현 전도사 드림
1997.12. 1
바람이 차갑습니다.
마음까지 따라서 시려오는 것은
12월이 이 한해의 마지막 달이기 때문일까요?
이제 눈이 오면
잿빛 모피를 두른 듯 포근한 겨울산을 비집고
넘나들던 석산리 산고개 길도 막히겠지요.
그너머
오십리도 더 가는 그 산골 동네에
찾아가 돌봐야 할 병이 깊은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계신데.....
성냥팔이 소녀처럼 춥고 어두운 창 밖에서,
장작이 불꽃되어 튀기며 행복 속에 웃는 얼굴들을
조명처럼 환하게 밝히는 벽난로의 온기를
“구경”만 하며 살아온 분들입니다.
춥고 시린 겨울을 감싸 드려야겠어요.
회원님들의 사랑이,
호롱불이 되고,
인두로 헤치면 불씨가 살아나
언 손을 녹이는 화로가 되겠지요.
지난 몇 년간의 겨울이 그랬던 것처럼.....
감사합니다.
1997년 12월 1일
유보현 전도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