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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가득한 마당에서

관리자
2021-04-13
조회수 153

   1997. 4. 5

양지쪽 의자에 앉아
봄볕을 담뿍받고 졸고 계신
노할머니 모습이 평화롭습니다.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가끔은 눈을 둥그렇게 뜨시고 두리번거리시다가
나를 한번 바라보시고 다시 눈을 감으십니다.
...엄마를 확인하고 안심 속에 다시 잠드는 아기같이......
겨우내 희어진 얼굴이 곧 까맣게 그을러지시겠지요.

설한을 견딘 꽃나무들이 다투어 봄차림을 입습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애기씨 꽃망울이 제일먼저 터질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반쯤 열려진 꽃잎을 보았거든요.

한 식구도 잃지 않고 지낸 겨울....
건강한 모습으로 밖으로 나와 다니시는 할머니들,
예쁘게 피어나 우리집을 아름답게 꾸며줄 꽃들....
하나님 아버지의 은총입니다.
회원님들의 사랑의 힘입니다.
마른 나뭇가지로 마당 한켠에 자꾸 같은 글자를 썼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1997년 4월 5일
                             유보현 전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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