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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꽃 활짝 핀 잣나무 숲에서

관리자
2021-04-13
조회수 129

  1996. 12. 1

겨울입니다.
처마 끝에는 수정 같은 고드름이
종유석처럼 거꾸로 매달려 자라고,
어제부터 내린 눈이 세상을 하얗게 덮었습니다.
언뜻언뜻 검게 보이는 논둑, 밭둑, 개울둑.......
그리고 가지뿐인 나무들이 도화지 위의 “뎃상”같은 풍경입니다.
잣나무는 무겁도록 흰 눈을 이고 있는데
눈을 얹은 얼음지붕 밑에서 물고기들은
이 주일아침 어찌하고 있을까요.

부어놓은 납물처럼 반들거리는 얼음길을 달려서
노인들을 모셔와 예배드리고 다시 모셔다 드렸습니다.

오늘도 무사히 보호해 주신 하나님 아버지와
변함없는 사랑으로 이 겨울의 추위를 막아 주시는
회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1996년 12월 1일
                             유보현 전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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