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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이 우는 밤

관리자
2021-04-20
조회수 312

    2009. 10.17

태풍도 비켜가고
우뢰도 번개도
왔다 간줄 모르게 조용히 지나간 여름.

긴 가을 가뭄 끝 오늘 밤은
우르릉 쾅쾅 천둥도 울고
번쩍 번쩍 쨕
벼락이 쳤다
미뤄둔 일 한꺼번에 치르듯.

윙 윙 바람도 성을 내고.

파라솔 날라 가겠네.
고추자루 덮어 놔야지.

넘어진 파라솔 접어놓고
누운 체 날아가는 파라솔 데려다 놓고
고추자루 한 겹 더 덮어 벽돌로 눌러 놓고.

세 개나 되는 후랫쉬 조명 속에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오늘밤 나는 댄싱가수.

영락없는 올빼미 체질
 밤무대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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