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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박골 딸각밭에 씨앗을 넣으며

관리자
2021-04-20
조회수 241

   2005. 5

 겨우내
죽은 듯 누워있던 산야가
저마다의 생명으로 물결치고 있습니다.
남창으로 쏟아지던 햇볕이
각도를 틀어 빗겨 가고
봄날이
길어진 봄날이 짧다고
우리도 흙을 쪼아 생명을 심습니다.
두어 이랑
뿌리를 나눠 심은 부추와
방울방울 귀여운 열매가 대롱대롱 매어 달릴
방울토마토 열두 그루.
깨끗한 물과 바람과 햇볕을 욕심껏 먹고 자랄
상추 쑥갓씨를 한줌 뿌리고
고추는 양념이니 조금 많이 심었습니다.

이제 이른 비 늦은 비로 친히 키워 주실
좋으신 하늘 아버지가 계시니
심긴 생명마다
생명을 키우는 생명으로 자랄 것입니다.

십 오년의 연륜이 부끄럽지 않을
생명을 심고 생명을 키우고 생명을 나누는
그런 밝은집이고 싶습니다.
생명을 품어 키운 모습으로
응원해주신 분들 가슴에 영원히 깃드는
그런 우리들이기를 소망합니다.

풀씨 같은 목숨들을 보듬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05. 5.
   유 보현 목사와 

  원춘자 전도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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