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소리 새소리 물소리
가을 유감
올 가을은
북나무 다홍치마도
단풍나무 고운 옷매무새도
억새 백발도
보긴 글렀다.
풀벌레 소리도 없이 가을 밤이 깊다.
휘영청 가을달빛 아래
뚱딴지 노란 꽃벌판도
초봄에 깨인 청계가
알도 하나 안 낳고
벌써,
낼 모레면 11월.
밤바람에 마당을 휘돌던
벗나무 낙엽이
귀퉁이에 모여
서걱 서걱 걱정을 한다
가을이 가을답지 않다고 . .
사람이 사람다우면
가을도 가울다워질까?
올 가을은
북나무 다홍치마도
단풍나무 고운 옷매무새도
억새 백발도
보긴 글렀다.
풀벌레 소리도 없이 가을 밤이 깊다.
휘영청 가을달빛 아래
뚱딴지 노란 꽃벌판도
보긴 글렀다.
초봄에 깨인 청계가
알도 하나 안 낳고
벌써,
낼 모레면 11월.
밤바람에 마당을 휘돌던
벗나무 낙엽이
귀퉁이에 모여
서걱 서걱 걱정을 한다
가을이 가을답지 않다고 . .
사람이 사람다우면
가을도 가울다워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