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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낮 풍경 2023. 12.24.

유보현목사
2024-02-07
조회수 104

주일예배를 인도하려고

강대상 앞에 서면

나 보다 먼저 와 있는 

꽃들과  첫 인사를 나눕니다.


꽃꽂이 당번도, 예산도 없는

우리 밝은집 호산나교회

누구의 마음인지 누구의 손길인지

하나님이 보셨으니 묻지 않습니다.

세상의 색깔은 모두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강대상 앞자리에 누워계신 어르신.

정면 좌우, 소파에 둘러 앉으신 어르신

소파 뒤에 휠체어에 앉으신 어르신

하나님 출석부에 모두 "출석"입니다.

나도 둘러 보며 눈으로 출석체크를 합니다.


어르신 사이 사이 

직원들이 물컵을 준비하고

막대사탕을 준비하고

함께 예배를 드립니다.

반주도 성가대도 없지만

예수님은 분명, 제일 먼저 오셔서

우리를 기다리고 계셨겠지요?


주일마다 그리 하셨겠지요?

아기로 조용히 오신 것처럼  올 성탄절에도

우리 밝은집 호산나교회에 찾아 오시겠지요?

누우신 채, 원장 전도사님 품에 기대어

성찬에 참예하시는 어르신들을 보시겠지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지난 한 해, 사랑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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