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에 올라 앞 산을 보면, 붓으로 그린 듯,
진하고 옅은 색으로 원근이 은은한 산수화.
옛 어른들은 참으로 멋진 시인입니다.
가까이, 멀리, 겹겹이 있는 산을
'첩첩산중'이라고 표현하셨지요
잎을 다 떨군 나무 끝 가지를
누가 먼저 '우둠지''라고 부르셨을까요?
살짝 언 윗 물을 '살얼음'이라고 부르셨을까요?
처마 끝에 달린 얼음 기둥을
'고드름'이라고부르셨을까요?
'눈이 내린다' '해가 뜬다' '해가 저문다'
'밥 뜸을 들인다' '기지개를 켠다' '바람이 운다'
점점 잊혀지는 정겨운 우리 말.
단어를 말하면 저절로 떠오르는 느낌, 풍경.
자꾸만 잊혀지고 사라지는 아까운 우리 말.
어르신들과 함께 우리 말을 나누는 편안함, 따뜻함.
설명이 필요없는 그대로의 우리 말.
올 한해도, 아름다운 우리 말을 시인처럼 나누며
그런 대화 속에 한 해를 보낸 발은집, 밝은집 가족들.
엣말이 날마다 바쁘게 쓰이는 엣 마음의 집.
2024. 12. 5. 유보현 목사
옥상에 올라 앞 산을 보면, 붓으로 그린 듯,
진하고 옅은 색으로 원근이 은은한 산수화.
옛 어른들은 참으로 멋진 시인입니다.
가까이, 멀리, 겹겹이 있는 산을
'첩첩산중'이라고 표현하셨지요
잎을 다 떨군 나무 끝 가지를
누가 먼저 '우둠지''라고 부르셨을까요?
살짝 언 윗 물을 '살얼음'이라고 부르셨을까요?
처마 끝에 달린 얼음 기둥을
'고드름'이라고부르셨을까요?
'눈이 내린다' '해가 뜬다' '해가 저문다'
'밥 뜸을 들인다' '기지개를 켠다' '바람이 운다'
점점 잊혀지는 정겨운 우리 말.
단어를 말하면 저절로 떠오르는 느낌, 풍경.
자꾸만 잊혀지고 사라지는 아까운 우리 말.
어르신들과 함께 우리 말을 나누는 편안함, 따뜻함.
설명이 필요없는 그대로의 우리 말.
올 한해도, 아름다운 우리 말을 시인처럼 나누며
그런 대화 속에 한 해를 보낸 발은집, 밝은집 가족들.
엣말이 날마다 바쁘게 쓰이는 엣 마음의 집.
2024. 12. 5. 유보현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