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 활 일 기

기쁘고도 섭섭한 일

관리자
2021-04-21
조회수 367


2014년 6월 21일                         요양2조장    손연옥 요양보호사

 

입소하시던 때

금방 어둡다가 금방 밝아지시던 이O희 어르신.

‘아이고오’ ‘이젠 죽어야지, 오래 살면 뭐해’

하루에도 열 댓 번 우울하신 얼굴로 찡그리셨다

  


이제는 밝은집 독창 가수가 되셨다.

어깨까지 들썩 들썩 춤꾼이 되셨다.

옛 가요가 메들리로 이어지시고 

두 손끝이 한들한들 신명나는 춤사위가 흥겹다.

  


건강이 좋아지셨으니

곧 요양원 졸업하고 실버 홈(양로원)으로 가셔야 한다..

요양원의 정든 얼굴 두고 가시니 섭섭도 하시겠지만

실버 홈 새 가족은 건강하신 분들이니 잘된 일이다.

노래도 더 뽑으시고

춤도 덩실 어울리시면

요양원 계실 때보다 더 즐겁게 사실 것이다..

금방 잊으실 것이다.

  


축하드릴 일인데 나도 조금 섭섭하다.

뵙고 싶음 오다가다 들러야 겠다

한 울타리 안에 있는 실버 홈. 

잠간이면 갈수 있다. 1분이면 들어가 뵐 수 있다.

이O희 어르신! 

실버홈에서 오래 오래 건강하세요!

요양원에 빨리 오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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