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1일 유보현 목사
건축 부지를 마련하려고
돌을 쪼아 내린 절개지.
한 단이 5m, 7단이니 35m.
아래에서 쳐다보면 까마득한데
엉금으로 기어올라 내려다보니
어지러워....딱 한번만 올랐다.
참 여러 일을 벌였었다.
참 겁도 없었다.
결핍이 보이지 않고 무섭지도 않고
한 옹큼의 씨앗이 태산만한 낟가리 같았었다.
마흔을 좀 넘어 접어든 길,
23년 세월에 백설이 머리에 얹히고
마당에서 귀를 기우려도
어르신들 숨소리가 들린다.
창문을 쳐다보아도
어르신들 잠드신 모습이 보인다.
한 밤중.
휘파람새소리에 이끌려 밖으로 나오면
달빛 속에 고요히 서 있는 밝은집.
한 바퀴 돌고
다시 마당 한 가운데 서면
오고 간 계절이 일렬로 서서
“이제는 한숨 돌려라. 짐을 벗어라” 속삭인다.
그래야겠지. 이젠 그래야겠지.
부항기 몸에 달고 무얼 더 하겠어.
나를 찾아 나를 만나야겠지.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별 너머, 하나님이 내려다보시는 것 같다.
2014년 2월 1일 유보현 목사
건축 부지를 마련하려고
돌을 쪼아 내린 절개지.
한 단이 5m, 7단이니 35m.
아래에서 쳐다보면 까마득한데
엉금으로 기어올라 내려다보니
어지러워....딱 한번만 올랐다.
참 여러 일을 벌였었다.
참 겁도 없었다.
결핍이 보이지 않고 무섭지도 않고
한 옹큼의 씨앗이 태산만한 낟가리 같았었다.
마흔을 좀 넘어 접어든 길,
23년 세월에 백설이 머리에 얹히고
마당에서 귀를 기우려도
어르신들 숨소리가 들린다.
창문을 쳐다보아도
어르신들 잠드신 모습이 보인다.
한 밤중.
휘파람새소리에 이끌려 밖으로 나오면
달빛 속에 고요히 서 있는 밝은집.
한 바퀴 돌고
다시 마당 한 가운데 서면
오고 간 계절이 일렬로 서서
“이제는 한숨 돌려라. 짐을 벗어라” 속삭인다.
그래야겠지. 이젠 그래야겠지.
부항기 몸에 달고 무얼 더 하겠어.
나를 찾아 나를 만나야겠지.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별 너머, 하나님이 내려다보시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