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6월 2일 유 보현 목사
오늘은 토요일이라 부모님을 방문한 자녀들이 몇 분 있었습니다.
반가이 맞아 얘기도 하시고
정원 파라솔 아래 앉아, 가지고 온 음식을 나누기도 하십니다.
어떤 분은 모시고 외출하셔서 식사를 함께 하고 오시기도 하십니다.
문득 작년 겨울 초입에 따님댁 가까이로 가신 김ㅇ칠 어르신 생각이 납니다.
입소하실 때에 따님이 모시고 오셨는데 어르신이 무척 사나우셨습니다.
요양사 선생님들한테 주먹이 날라 오고 순식간의 발길질에 몸을 재빨리 피해야 맞지를 않았습니다.
다른 시설에서 적응이 어려우셨다는데 거기서 더 난폭해지신 것 같았습니다.
적응을 돕기 위해 모두들 기쁨조가 되었습니다.
어느덧 나날이 안정되시고 화도 내지 않으시고 웃으며 얘기 많이 하셨습니다.
길이 62m 복도를 하루에도 수십 번 왕복하셨는데 아마도 먼저 계셨던 시설은 밝은집만큼 넓지 않아 화를 내신 것 같았습니다.
밝은집에서 즐겁게 사시면서 직원들의 사랑 속에 2년을 지내시는 동안 따님의 방문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따님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내일 가까운 시설로 옮기려고 하니 준비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모두들 어르신을 보내드리는 것을 섭섭해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따님은 오지 않고 가실 요양원 직원이 차를 가지고 왔습니다.
영문도 모르고 차를 타고 ‘천축사’로 가는 줄 알고 가신 어르신
오늘은 왠지 어르신 생각이 납니다.
급히 가신 어르신에게 인사도 드리지 못한 당일 휴근 직원들 가운데는 어르신 가신 빈자리를 보며 눈물을 짓기도 하였습니다.
요양원 정원이 푸른 잔디로 덮히고 ‘미세먼지 보통’인 오늘
밝은 태양아래, 파라솔아래 앉아 아래 휴양원을 내려다보시고 그네를 타기도 하시고 잔디 위를 걷기도 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문득, 어르신 가신 요양원도 너른 공간과 정원이 있어 걷는 것을 좋아하시는 어르신이 자유롭게 잘 걸으시며
근거리에 사는 따님을 자주 만나보시는 그런 요양원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은 그 아기 같으신 미소가 그리운 날입니다.
2018년 6월 2일 유 보현 목사
오늘은 토요일이라 부모님을 방문한 자녀들이 몇 분 있었습니다.
반가이 맞아 얘기도 하시고
정원 파라솔 아래 앉아, 가지고 온 음식을 나누기도 하십니다.
어떤 분은 모시고 외출하셔서 식사를 함께 하고 오시기도 하십니다.
문득 작년 겨울 초입에 따님댁 가까이로 가신 김ㅇ칠 어르신 생각이 납니다.
입소하실 때에 따님이 모시고 오셨는데 어르신이 무척 사나우셨습니다.
요양사 선생님들한테 주먹이 날라 오고 순식간의 발길질에 몸을 재빨리 피해야 맞지를 않았습니다.
다른 시설에서 적응이 어려우셨다는데 거기서 더 난폭해지신 것 같았습니다.
적응을 돕기 위해 모두들 기쁨조가 되었습니다.
어느덧 나날이 안정되시고 화도 내지 않으시고 웃으며 얘기 많이 하셨습니다.
길이 62m 복도를 하루에도 수십 번 왕복하셨는데 아마도 먼저 계셨던 시설은 밝은집만큼 넓지 않아 화를 내신 것 같았습니다.
밝은집에서 즐겁게 사시면서 직원들의 사랑 속에 2년을 지내시는 동안 따님의 방문은 없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따님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내일 가까운 시설로 옮기려고 하니 준비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모두들 어르신을 보내드리는 것을 섭섭해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따님은 오지 않고 가실 요양원 직원이 차를 가지고 왔습니다.
영문도 모르고 차를 타고 ‘천축사’로 가는 줄 알고 가신 어르신
오늘은 왠지 어르신 생각이 납니다.
급히 가신 어르신에게 인사도 드리지 못한 당일 휴근 직원들 가운데는 어르신 가신 빈자리를 보며 눈물을 짓기도 하였습니다.
요양원 정원이 푸른 잔디로 덮히고 ‘미세먼지 보통’인 오늘
밝은 태양아래, 파라솔아래 앉아 아래 휴양원을 내려다보시고 그네를 타기도 하시고 잔디 위를 걷기도 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며
문득, 어르신 가신 요양원도 너른 공간과 정원이 있어 걷는 것을 좋아하시는 어르신이 자유롭게 잘 걸으시며
근거리에 사는 따님을 자주 만나보시는 그런 요양원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늘은 그 아기 같으신 미소가 그리운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