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추석입니다.
해마다 송편을 빚습니다. 거실에 모여 앉아서.
누구든지 만들고 싶으신 분은 환영입니다.
팔도 솜씨가 다 나오고
직원이 사이 사이 끼어 앉아 떡 반죽도 떼어 이 그릇, 저 그릇에 담아 가까이 가져다 드리고, 속 넣으실 것도 보충해 드립니다.
뒤늦게 합류하시는 분을 위해, 자리를 만들어 드립니다,
만들고 싶으셔도 내려 앉으실 수 없는 분은, 소파에 앉으신 채로 만드십니다.
너무 얌전하셔서 자원하지 못하시는 분은, 조그만 떡 반죽을 떼어 드리면
송편빚기가 끝 날 때까지, 그것으로 단 한 개의 작품을 만드십니다.
남자 어르신들도 구경하시고 광장을 빼앗기신(?) 김O제 어르신은 옆에서 화투놀이를 하십니다.
시끌 벅쩍 합니다. 어르신 모신 가정, 대 가족이니 명절엔 이래야지요.
드디어 일이 끝나고 손을 털고 어르신들을 편한 자리에 모셔 앉혀드리고
조리실에 가져가서 송편을 쪄 왔습니다.
이O순 어르신이 속을 넣지 않으신 채로 동그랗게 만들어 가운데를 꾸욱 누르고 끝내신 것을 보았으므로
살그머니 "속 안 넣으신 동글 납작 송편이 있을 텐데 그건 우리가 먹읍시다" 했더니
"그 거, 나중에 속을 다 넣고 쪘어요"
직원이 고맙습니다. 어르신이 민망하지 않으시도록, 조용히 맛있는 밤으로 속을 넣어 준 직원의 마음이 따뜻합니다.
송편을 못 드시는 분들은 안전한 간식과 식혜를 드리고
송편을 드시는 중 혹시라도 목에 걸리실까 염려되어
송편 그대로 드리는 분, 잘게 썰어 드리는 분을 살펴 나누었습니다.
떡보다 식혜를 먼저 드렸습니다. 더 드실 분은 조금 더 드렸습니다.
금방하여 금방 쪄 드리니 모두 맛 있다고 하셨습니다.
내일은 또 내일의 음식을 드려야지요.
서울 경기 지방은 추석에 토란국을 먹습니다.
해마다 추석에는 토란 국을 끓이는데 안 드시려는 분에겐 토란이 얼마나 몸에 利하고 좋은 것인지 설명해드려야 합니다.
원장님이
" 작년만 해도 떡방아간에서 쑥을 넣어 빻아 줬는데 올해는 떡방아 찧는 것 보다
송편 만들어 파는 것에 더 치중하는 것 같아요. 내년엔 봄에 쑥을 캐서 얼려 놔야겠어요"
내년 봄에는 원장님과 저에게 할 일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엄동을 이기고 봄볕에 봄바람에 쑤욱 올라온 약초같은 쑥을 캐는 일입니다.
내일은 추석입니다.
해마다 송편을 빚습니다. 거실에 모여 앉아서.
누구든지 만들고 싶으신 분은 환영입니다.
팔도 솜씨가 다 나오고
직원이 사이 사이 끼어 앉아 떡 반죽도 떼어 이 그릇, 저 그릇에 담아 가까이 가져다 드리고, 속 넣으실 것도 보충해 드립니다.
뒤늦게 합류하시는 분을 위해, 자리를 만들어 드립니다,
만들고 싶으셔도 내려 앉으실 수 없는 분은, 소파에 앉으신 채로 만드십니다.
너무 얌전하셔서 자원하지 못하시는 분은, 조그만 떡 반죽을 떼어 드리면
송편빚기가 끝 날 때까지, 그것으로 단 한 개의 작품을 만드십니다.
남자 어르신들도 구경하시고 광장을 빼앗기신(?) 김O제 어르신은 옆에서 화투놀이를 하십니다.
시끌 벅쩍 합니다. 어르신 모신 가정, 대 가족이니 명절엔 이래야지요.
드디어 일이 끝나고 손을 털고 어르신들을 편한 자리에 모셔 앉혀드리고
조리실에 가져가서 송편을 쪄 왔습니다.
이O순 어르신이 속을 넣지 않으신 채로 동그랗게 만들어 가운데를 꾸욱 누르고 끝내신 것을 보았으므로
살그머니 "속 안 넣으신 동글 납작 송편이 있을 텐데 그건 우리가 먹읍시다" 했더니
"그 거, 나중에 속을 다 넣고 쪘어요"
직원이 고맙습니다. 어르신이 민망하지 않으시도록, 조용히 맛있는 밤으로 속을 넣어 준 직원의 마음이 따뜻합니다.
송편을 못 드시는 분들은 안전한 간식과 식혜를 드리고
송편을 드시는 중 혹시라도 목에 걸리실까 염려되어
송편 그대로 드리는 분, 잘게 썰어 드리는 분을 살펴 나누었습니다.
떡보다 식혜를 먼저 드렸습니다. 더 드실 분은 조금 더 드렸습니다.
금방하여 금방 쪄 드리니 모두 맛 있다고 하셨습니다.
내일은 또 내일의 음식을 드려야지요.
서울 경기 지방은 추석에 토란국을 먹습니다.
해마다 추석에는 토란 국을 끓이는데 안 드시려는 분에겐 토란이 얼마나 몸에 利하고 좋은 것인지 설명해드려야 합니다.
원장님이
" 작년만 해도 떡방아간에서 쑥을 넣어 빻아 줬는데 올해는 떡방아 찧는 것 보다
송편 만들어 파는 것에 더 치중하는 것 같아요. 내년엔 봄에 쑥을 캐서 얼려 놔야겠어요"
내년 봄에는 원장님과 저에게 할 일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엄동을 이기고 봄볕에 봄바람에 쑤욱 올라온 약초같은 쑥을 캐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