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하신지 5~6년 되신 93세 어르신.
두달 전만 해도 현관 소파에서 정원을 바라 보시며 손 무용을 하시면서 찬송을 부르셨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 이쁘셔서(?) 제가 동영상을 찍어 며느님께 드렸지요.
그러던 어르신이 갑자기 어느날, "제 죄를 용서해 주십시요"하고 두손을 모으시고 빌으시고, 가래침을 토해내시듯
캐엑 캐엑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밤에도 그렇게 큰 소리는 멈춤이 없었습니다.
주무실 때 드시는 약을 드려도 다른 어르신들이 피해를 받으실 일은 지속되었습니다.
그래도 약을 더 많이 늘리지 않으려고 한달을 관찰하고 지켜보며 모두 기쁨조가 되었으나 여전하셨습니다.
자녀들이 면회를 왔을 때도 소리를 지르셨고. 달라진 모습과 자녀들에게도 무덤덤한 표정을 보고 자녀들이 걱정하였습니다.
가까운 도립병원으로 모시고 가서 원장님께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 받아 왔으나 이틀이 지나니 약을 이기시고 다시
예전과 같아 지셨습니다. 그리고 더더욱 크게, 자주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또 다시 병원으로 모시고 갔습니다. 오가는 내내 차 안에 침을 뱉고 소리를 지르시고 병원에서도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또 다시 약을 바꾸어 먹여드리고 이틀이 지나니 또 다시 약을 이기셨습니다.
다시 병원에 모셔가고 . . . 세번 째 바꿔 드린 약도 며칠이 못되어 이기시고 목청은 더욱 더 크고 음정은 높아지셨습니다.
다섯번째 병원행에서 입원을 요청드렸으나 허락 받지 못했습니다.
입원중인 다른 어르신의 피해를 막기 위해 밝은집에 모시면서 약을 조절하기로 하였습니다.
다시 모시고 돌아 오면서 혹시 찬송가는 함께 부르실까하여
원장전도사님과 찬송을 불렀습니다. 좋아 하시는 찬송, 많이 불리는 찬송, 아무리 많이, 집에 오도록 불러도 함께 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가 찬송을 부르는 중에도 소리를 지르시고 나오지 않는 가래를 뱉으시는 것처럼 캐엑 캐엑 하셨습니다.
간식을 찾으시는 어르신께 막대 사탕을 드리고,
문득, 평소 요양원에서 드리지 않는 짜장면이나 짬뽕을 사드려 볼까하여 말씀 드렸습니다.
"권사님! 짜장면 드시고 가실래요?"
"몰라. 나 몰라"
"그러면 뭐 다른 것, 잡수시고 싶은 것 없으셔요?"
"몰라, 나 몰라"
오다가 낙시터 호수를 한번 휘이 돌아 왔습니다.
낙시터, 물고기, 잉어 향어 넓은 호수, 조그만 낚시집을 손으로 가르키고 말씀드려도 관심이 없으셨습니다.
저렇게 매일 밤낮 소리 지르시는데도 목에, 성대에 이상이 없으신 게 다행이라고 내가 말했더니
원장님이 대답하였습니다.
"권사님이 득음하신 거예요 득음. 권사님! 득음하셨으니 찬송가 한번 하세요"
못 들은 척 하십니다. 우리는 웃었습니다.
우리는 권사님이 늘 부르시던 찬송을 하나 씩, 불러 합창을 유도하다가 실패하였습니다.
병원 원장님 말씀이 맞습니다.
"이런 분은 입원이 어렵습니다. 어디 집 하나에 간병인이 함께 지내면서
모시는 방법밖엔 달리 뭐 없습니다. 약을 조절하긴 하지만 자꾸 더 늘리는 건 위험합니다".
어르신은 영락없는 밝은집 가족이 되셨습니다. 가장의 책임이 중 하니 저는 가장의 궁리를 합니다.
방이 여럿이니 방 하나 100mm스치로폴로 방음벽하고, 옆방들 비워 놓고,
정원 내다 보시게 하고 산책 시켜드리고 간식 드리고 . . .
입원을 못하시고 다시 돌아 오신 어르신을 보고 직원들도 어르신들도 놀라고 걱정스러워 하십니다.
"득음하신 분 이예요. 득음. 좋아지시면, 좋은 날 좋은 노래 하실 터이니 좋은 노래 들을 소망을 가집시다".
이 넓은 요양원에 45분만 모시기로 작정 한 것이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좌 우 두 방을 비워 두고 가운데 방에 모시면 정말 득음하신 권사님의 특송을 들을 수 있는 날이 올까요?
하나님! 우리 이권사님, 천국 부르시기 전, 다시 예전 모습 되찾게 해 주세요.
예전 그 모습으로 찬송하며 천국에서 눈 뜨게 해 주세요!
입소하신지 5~6년 되신 93세 어르신.
두달 전만 해도 현관 소파에서 정원을 바라 보시며 손 무용을 하시면서 찬송을 부르셨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 이쁘셔서(?) 제가 동영상을 찍어 며느님께 드렸지요.
그러던 어르신이 갑자기 어느날, "제 죄를 용서해 주십시요"하고 두손을 모으시고 빌으시고, 가래침을 토해내시듯
캐엑 캐엑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밤에도 그렇게 큰 소리는 멈춤이 없었습니다.
주무실 때 드시는 약을 드려도 다른 어르신들이 피해를 받으실 일은 지속되었습니다.
그래도 약을 더 많이 늘리지 않으려고 한달을 관찰하고 지켜보며 모두 기쁨조가 되었으나 여전하셨습니다.
자녀들이 면회를 왔을 때도 소리를 지르셨고. 달라진 모습과 자녀들에게도 무덤덤한 표정을 보고 자녀들이 걱정하였습니다.
가까운 도립병원으로 모시고 가서 원장님께 진료를 받고 약을 처방 받아 왔으나 이틀이 지나니 약을 이기시고 다시
예전과 같아 지셨습니다. 그리고 더더욱 크게, 자주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또 다시 병원으로 모시고 갔습니다. 오가는 내내 차 안에 침을 뱉고 소리를 지르시고 병원에서도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또 다시 약을 바꾸어 먹여드리고 이틀이 지나니 또 다시 약을 이기셨습니다.
다시 병원에 모셔가고 . . . 세번 째 바꿔 드린 약도 며칠이 못되어 이기시고 목청은 더욱 더 크고 음정은 높아지셨습니다.
다섯번째 병원행에서 입원을 요청드렸으나 허락 받지 못했습니다.
입원중인 다른 어르신의 피해를 막기 위해 밝은집에 모시면서 약을 조절하기로 하였습니다.
다시 모시고 돌아 오면서 혹시 찬송가는 함께 부르실까하여
원장전도사님과 찬송을 불렀습니다. 좋아 하시는 찬송, 많이 불리는 찬송, 아무리 많이, 집에 오도록 불러도 함께 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가 찬송을 부르는 중에도 소리를 지르시고 나오지 않는 가래를 뱉으시는 것처럼 캐엑 캐엑 하셨습니다.
간식을 찾으시는 어르신께 막대 사탕을 드리고,
문득, 평소 요양원에서 드리지 않는 짜장면이나 짬뽕을 사드려 볼까하여 말씀 드렸습니다.
"권사님! 짜장면 드시고 가실래요?"
"몰라. 나 몰라"
"그러면 뭐 다른 것, 잡수시고 싶은 것 없으셔요?"
"몰라, 나 몰라"
오다가 낙시터 호수를 한번 휘이 돌아 왔습니다.
낙시터, 물고기, 잉어 향어 넓은 호수, 조그만 낚시집을 손으로 가르키고 말씀드려도 관심이 없으셨습니다.
저렇게 매일 밤낮 소리 지르시는데도 목에, 성대에 이상이 없으신 게 다행이라고 내가 말했더니
원장님이 대답하였습니다.
"권사님이 득음하신 거예요 득음. 권사님! 득음하셨으니 찬송가 한번 하세요"
못 들은 척 하십니다. 우리는 웃었습니다.
우리는 권사님이 늘 부르시던 찬송을 하나 씩, 불러 합창을 유도하다가 실패하였습니다.
병원 원장님 말씀이 맞습니다.
"이런 분은 입원이 어렵습니다. 어디 집 하나에 간병인이 함께 지내면서
모시는 방법밖엔 달리 뭐 없습니다. 약을 조절하긴 하지만 자꾸 더 늘리는 건 위험합니다".
어르신은 영락없는 밝은집 가족이 되셨습니다. 가장의 책임이 중 하니 저는 가장의 궁리를 합니다.
방이 여럿이니 방 하나 100mm스치로폴로 방음벽하고, 옆방들 비워 놓고,
정원 내다 보시게 하고 산책 시켜드리고 간식 드리고 . . .
입원을 못하시고 다시 돌아 오신 어르신을 보고 직원들도 어르신들도 놀라고 걱정스러워 하십니다.
"득음하신 분 이예요. 득음. 좋아지시면, 좋은 날 좋은 노래 하실 터이니 좋은 노래 들을 소망을 가집시다".
이 넓은 요양원에 45분만 모시기로 작정 한 것이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좌 우 두 방을 비워 두고 가운데 방에 모시면 정말 득음하신 권사님의 특송을 들을 수 있는 날이 올까요?
하나님! 우리 이권사님, 천국 부르시기 전, 다시 예전 모습 되찾게 해 주세요.
예전 그 모습으로 찬송하며 천국에서 눈 뜨게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