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5.7.
주일, 오후예배가 끝나면 오후 간식시간입니다.
우늘은 토마토 쥬스와 팥빵을 드렸습니다.
씹으실수 없으신 분은 토마토 쥬스를 조금 더 많이 드렸는데
먼저 쥬스 잔을 비우신 어르신이 당신이 드셨다는 사실을 금방 잊으시고
"나는 왜 안줘? 딴 사람들은 다 주고 난 왜 빼놔?"하고 큰 소리로 물으셨습니다.
"어르신. 먼저 드려서, 어르신은 먼저 드시고 컵 주셨잖아요, 그쵸?"
"언제 줘? 언제 줬어? 나, 참 기가 막히네"
그러자 난데 없는 호령이 들렸습니다.
"어서 드려!. 드리지 왜 안드려,"
김O례 어르신 입니다.
벌써 몇 년째 계시는, 귀여우신(죄송합니다) 어르신인데, 처음 오실 때 별명은 "세 살 어르신" 이었습니다.
연세를 여쭤보면 '나 세살' 이라고 하시면서 아주 천진한 아기처럼 웃으셨는데 줄곧 그런 웃음으로 계신 분입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호령하시는 것을 뵙지 못한 나는 깜짝 놀랐습니다.
"어르신, 저 어르신, 더 드리시라구요?"
"그럼, 왜 안줘. 드리라니까 . ."
어르신에게 야단 맞는 저를 보고 웃는 직원들에게 물었습니다
"아니, 웬일이예요? 김O례 어르신이 언제 이렇게 말씀이 늘으셨어요?"
"목사님! 그님이 오신 거에요. 그님이 오실 때는 말씀도 많아지시고 눈을 크게 뜨시고 우리들 막 야단치세요".
저는 그님이 누구인지, 그님이 오셨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몰랐습니다.
"그님이 오시는게 무슨 얘기에요?"
저는 혹시. 자녀들이 오셔서 기운을 돋워드리고 가신 건가? 아니면 뭐지? 궁금하여 물어 보았습니다.
" 예, 한, 두어달 만에 한 번씩 그러실 때가 있어요. 말씀도 많아 지시고 혼도 내셔요. 왜 그러시는 줄은 우리도 잘 모르겠어요"
"그럼, 저녁엔 잘 주무세요?"
"그 님이 오신 날은 낮 동안 그러시고, 다음날 오후 들어 가서야 다시 돌아 오셔요"
"그런데 왜, 그님이 오셨다고 이름을 지었어요?. 누가 지었어요?"
"그냥, 우리들 모두 그렇게 애기해요. 오늘 어르신 상태, 정보 전달이지요. 뭐".
때로는 엉뚱한 고집을 하셔도 도둑으로 몰려도 처음 입소하신 어르신들을 목욕시켜 드리다가
주먹으로 맞아도, 꼬집혀 상처가 나도,
오랫동안 혼자 사셔서 같이 있자고 떼를 쓰셔도, 이렇게 아름다운 말로 표현하며 서로 소통하는 직원들이 고마왔습니다.
사나운 말, 어르신을 무시하고, 비웃는 단어를 쓰지 않은 직원들이 고마왔습니다.
안드셨다고 하시는 어르신을 조금 더 드리므로 두분 다 만족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즐거운 간식시간이었습니다.
2023.5.7.
주일, 오후예배가 끝나면 오후 간식시간입니다.
우늘은 토마토 쥬스와 팥빵을 드렸습니다.
씹으실수 없으신 분은 토마토 쥬스를 조금 더 많이 드렸는데
먼저 쥬스 잔을 비우신 어르신이 당신이 드셨다는 사실을 금방 잊으시고
"나는 왜 안줘? 딴 사람들은 다 주고 난 왜 빼놔?"하고 큰 소리로 물으셨습니다.
"어르신. 먼저 드려서, 어르신은 먼저 드시고 컵 주셨잖아요, 그쵸?"
"언제 줘? 언제 줬어? 나, 참 기가 막히네"
그러자 난데 없는 호령이 들렸습니다.
"어서 드려!. 드리지 왜 안드려,"
김O례 어르신 입니다.
벌써 몇 년째 계시는, 귀여우신(죄송합니다) 어르신인데, 처음 오실 때 별명은 "세 살 어르신" 이었습니다.
연세를 여쭤보면 '나 세살' 이라고 하시면서 아주 천진한 아기처럼 웃으셨는데 줄곧 그런 웃음으로 계신 분입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호령하시는 것을 뵙지 못한 나는 깜짝 놀랐습니다.
"어르신, 저 어르신, 더 드리시라구요?"
"그럼, 왜 안줘. 드리라니까 . ."
어르신에게 야단 맞는 저를 보고 웃는 직원들에게 물었습니다
"아니, 웬일이예요? 김O례 어르신이 언제 이렇게 말씀이 늘으셨어요?"
"목사님! 그님이 오신 거에요. 그님이 오실 때는 말씀도 많아지시고 눈을 크게 뜨시고 우리들 막 야단치세요".
저는 그님이 누구인지, 그님이 오셨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몰랐습니다.
"그님이 오시는게 무슨 얘기에요?"
저는 혹시. 자녀들이 오셔서 기운을 돋워드리고 가신 건가? 아니면 뭐지? 궁금하여 물어 보았습니다.
" 예, 한, 두어달 만에 한 번씩 그러실 때가 있어요. 말씀도 많아 지시고 혼도 내셔요. 왜 그러시는 줄은 우리도 잘 모르겠어요"
"그럼, 저녁엔 잘 주무세요?"
"그 님이 오신 날은 낮 동안 그러시고, 다음날 오후 들어 가서야 다시 돌아 오셔요"
"그런데 왜, 그님이 오셨다고 이름을 지었어요?. 누가 지었어요?"
"그냥, 우리들 모두 그렇게 애기해요. 오늘 어르신 상태, 정보 전달이지요. 뭐".
때로는 엉뚱한 고집을 하셔도 도둑으로 몰려도 처음 입소하신 어르신들을 목욕시켜 드리다가
주먹으로 맞아도, 꼬집혀 상처가 나도,
오랫동안 혼자 사셔서 같이 있자고 떼를 쓰셔도, 이렇게 아름다운 말로 표현하며 서로 소통하는 직원들이 고마왔습니다.
사나운 말, 어르신을 무시하고, 비웃는 단어를 쓰지 않은 직원들이 고마왔습니다.
안드셨다고 하시는 어르신을 조금 더 드리므로 두분 다 만족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즐거운 간식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