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노인  자살율이 가장 높은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분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루가 멀다 하고 다양한 매스컴들이 노인 자살, 또는 노부모  수발의 어려움 때문에 발생하는 

가족내의 갈등과 사건을 보도하기 때문입니다.

그 순간마다 제 가슴이 먹먹해짐을 느끼며 안타깝게 생각하던 중, 밝은집 요양원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밝은집 요양원에 출근할 때마다 넒은 잔디정원, 시야가 환히 열려 6번 국도가 내려다 보이는 

우리 밝은집 요양원 가족이 된 것에 안도의 숨이 나옵니다.

우리나라 요양원이 현재 6,314개소(2024. 7.31 기준)라고 합니다.

때로는 어느 요양시설의 잘못된 행태가 사회에 알려져, 아무 관련없는 요양원까지 덤터기를 쓰며 억울할 때도 있지만, 오늘은 무슨 일이 있을까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지고, 나의 조그만 힘과 노력이 어르신들을 기쁘시게 하는 밝은집에서의 매일 매일이 소중하게 생각됩니다.

몇 벌의 옷가지로 만족하시는 목사님과 원장님, 밤에도 어르신들을 위해 곁을 떠나지 않고 지키는 요양사 선생님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전달 합니다.

기저귀를 갈아 드리면서도 , 건강한 변인지, 양(量)은 얼마나 되는지 일일이 확인합니다.

목욕을 시켜드리면서도 몸에 상처는 없는지, 뭐가 피부에 돋은 것은 없는지 살펴 봅니다.

식사를 마치고 양치 수발을 마무리하면서, 그제서야 "아유 잘드셨네요"  "어르신,  식사 맛있게 드셨어요?"

큰 소리로 즐겁게 대화를 나눕니다.

이렇게 하루 해가 질 무렵, 항상 머릿속에 떠 오르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저 자신으로 하여금, 지금 무엇을 위해, 나 자신이 존재하는 지를 알려주는 것, '사회복지사 선언문' 입니다.

부족하지만 선서문을 마음속으로 외우며, 오늘 최선을 다한 것처럼, 내일도 후회없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사회복지사 선언문

-- 나는 모든 사람들이,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인간의 존엄성과 사회정의 신념을 바탕으로

   개인, 가족, 집단, 조직, 지역사회 전체의 사회와 함께 한다.

-- 나는 언제나 소외되고 고통받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저들의 인권과 권익을 지키며

   사회의 불의와 부정을 거부하고 개인의 이익보다 공공 이익을 앞세운다.

-- 나는 사회복지사 윤리 강령을 준수함으로써, 도덕성과 책임성을 갖춘 사회복지사로 헌신한다.

   나는 나의 자유의지에 따라 명예를 걸고 이를 엄숙하게 선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