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씀 나 눔

우리 아버지. 천국 가셨지요?

유보현 목사
2021-10-01
조회수 460

토요일 새벽1시 18분.

정OO어르신이 하나님의 부름을 받으셨습니다.

폐와 심장 질환이 깊으셨던 분이지만 편안히 눈을 감으셨습니다.

다음 날, 주일 예배를 끝내고 잠시 장례식장에 들러 국화 꽃 한송이 올렸습니다.

간절히  부친의 구원을 위해 기도해 오신 따님이 저에게 물어 오셨습니다.

"목사님 ! 우리 아버지, 천국 가셨지요?"

"그럼요, 신앙고백 하시고 기도해드리면 아_멘 하셨어요"

"그러신 줄 알았어요" 모든 가족들의 기쁜 표정을 읽고 저 역시 할일 한 것이 기뻤습니다.

주일은 '이 예배가 마지막 주일예배가 되실지도 모른다'는 마음으로 설교를 합니다.

예수님의 그리스도 되심과 천국의 첫날의 영광스러운 입성을 매번 전합니다.

죄를 용서받고 아버지집에 환영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전합니다.

본문 설교를 하는 저에게,  고령의 아프신 어르신이 알아 들으시겠느냐는 분도 계시지만

그럴 때마다 저는 "한번 예배 때 와보세요'라고 말씀 드립니다.

주일에는 의자 소파 휠체어 그리고 누워서 예배드리시는 분들로 가득합니다.

그런데 한번 참석하셨던 분들은 은혜를 받았다고, 말씀해 주십니다.

어르신들이 한시간도 넘게 조용히 너무도 모범적인 성도의 모습으로 참예하시니까요.

성찬식 때 누우신분을  원장 전도사님이 조금 받쳐 안고 배종하는 모습에도 은혜를 받으십니다.

소천하신 어르신도 마지막 주일 예배를 누워서 드리셨습니다.

방역이 엄중한 때이니 서서 잠간 말씀 나누고 급히 돌아서 나온 후에 

조금 더 기쁨과 안심을 드릴 껄 그랬구나 아쉬운 맘이 들었습니다.

"전 주일, 마지막 주일도 예배 참석하셨어요"

이 말씀을 드려야 했습니다.

31년 . . 어르신들을 보내드리면서 매번 생각합니다.

이 어르신도 좋은 일, 기쁘신일, 맘 상하신일, 어두운 일, 밝은 일이 있으셨겠지.

그리고 소리없이 여쭈어 봅니다.

"어르신 ! 인생에서 제일 중하고 귀하고 잘하신 일이 예수님 믿으신 거라는 제 말 맞지요?

 진정한 성공은 천국 문 앞에 섰을 때, 천국문이 활짝 열려 그안으로

 당당히 들어서는 것이라는 제 말, 그대로지요?"

이런 기쁨을 선물로 주고 가시는 어르신들이 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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