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씀 나 눔

딱정벌레

관리자
2021-04-20
조회수 456

방 벽 한 쪽에 쳐진 커튼에 딱정벌레가 기어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마 숲에 살다가 월동을 하러 들어 온 것 같았습니다.

보기에는 깨끗해 보이지만 어디서 무얼 먹고 사는지 무슨 해는 끼치지 않는지 궁금해서

인터넷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딱정벌레목은 지구상에 있는 동물 수의 30%를 차지하며

극한지에서 열대까지 살아남은 종의 종류만 해도 38만종.

동물의 배설물, 진딧물, 죽은 사체, 썩은 나무 등등을 먹는 습성.

2004년 영국의 자연사 박물관에서는 선사시대의 동물의 뼈에 붙어있는 살과 오물을

깨끗이 분리하기 위해 딱정벌레 100마리를 이용했다고 하는데 일주일에 2~4 kg의 살을

깨끗이 먹어치워 온전히 뼈만 남은 선사시대의 동물을 전시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함.

식물과 식물에 질병을 일으키고 옮기기도 함.

숲속에 살다보면 실내에 동물친구가 들어 올 때가 있습니다.

새도 들어오고 나비, 잠자리, 청개구리, 벌, 귀뚜라미, 개미, 까만 山모기,

그리고 월동하러 들어오는 숲의 작은 날 벌레...

보이는 대로 없애지요. 

내 쫒거나 모기 파리 개미는 ‘죽입니다’.

꿀벌은 보이면 밖으로 모셔내지요. 

아인슈타인은 “꿀벌이 지상에서 멸종하면 인간도 4년 후 멸종 한다”고 했다지요.

먹거리를 준비해주는 귀한 친구인데 개체수가 줄어든다면서요?

딱정벌레는 지구청소부 노릇을 하는 좋은 친구라는데 이 겨울에 내보낼 수 없어서

말간 프라스틱 곽 속에 넣었습니다.

지렁이도 땅에 영양과 산소를 품게 하는 좋은 일을 한다지요.

하나님이 지으신 것들은 다 쓰임새가 있으니 쓰임새를 발견하여 요긴히 써서 지으신

하나님의 깊고 크신 은혜를 감사하며 살아야겠습니다.

우리 인간들이야 말로 소중한 쓰임새가 있는데 그걸 발견하고 인정하고

얼키고 설켜 살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게 도리겠지요?

다만, 악한 날에 쓰이는 불의의 병기가 되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너희 지체를 불의의 병기로 죄에게 드리지 말고(중략)

너희 지체를 의의 병기로 하나님께 드리라.” (로마서 6:13)

 

2016-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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